> ## Content Index
> Fetch the complete content index at: https://www.wednesdata.com/llms.txt
> Use this file to discover other available public pages before exploring further.

# 부자는 망해도 3년은 갈까: 2024년 소득이동통계
- URL: https://www.wednesdata.com/income-mobility-statistics-2024/
- Published: 2026-11-03T21:00:00.000Z
- Updated: 2026-11-03T20:59:59.000Z
- Description: 100명 중 56명. 2017년 소득 상위 20%였던 사람 가운데 7년 내내 그 자리를 지킨 사람입니다.
- Author: 황예환
- Tags: 뉴스레터

부자는 망해도 3년은 간다고 하고, 개천에서 용 나던 시절은 지났다고도 합니다. 둘 다 한번 정해진 자리는 좀처럼 바뀌지 않는다는 말입니다.

지난주 국가데이터처가 내놓은 2024년 소득이동통계는 같은 사람 약 1,100만 명의 소득을 2017년부터 해마다 따라가며, 소득 순서대로 나눈 다섯 칸 사이를 누가 오갔는지 셉니다.

우리의 자리는 정말 그렇게 굳어 있을까요?

---

### 꼭대기도 바닥도, 자리는 생각보다 자주 바뀐다

한 해 동안 일해서 번 돈이 상위 20%에 드는 꼭대기 칸은 가장 오래 머무는 자리인데도, 7년이 지나자 100명 가운데 44명이 적어도 한 번은 그 자리를 내려왔습니다. 바닥 칸은 훨씬 빨리 비워져서, 2년 안에 절반 가까이가 위 칸으로 올라섰고 7년 뒤까지 내내 남은 사람은 넷 중 하나였습니다.

![](https://storage.ghost.io/c/61/eb/61eb60a5-a554-4470-9fcb-6ca5efc4576b/content/images/2026/11/aux_bottom20_escape_by_age_2024-1.png)

젊을수록 더 빨리 떠났습니다. 한 해 번 돈을 모두 더해 줄을 세우다 보니 몇 달만 일한 사람이나 막 일을 시작한 사회초년생도 바닥에 서는데, 이들은 일한 날이 쌓이면서 대부분 위로 올라갑니다. **청년에게 바닥은 머무는 곳이 아니라 출발선이었습니다.** 부자라고 계속 부자로 살지도, 바닥에 섰다고 계속 거기 머물지도 않는 셈입니다.

---

### 다만 자리를 옮기는 사람은 해마다 줄고 있다

한 해 사이 다른 칸으로 옮긴 사람은 셋 중 하나꼴인데, 이 비율은 처음 잰 2017년 이후 거의 해마다 줄어 지금이 가장 낮습니다. 오르는 사람과 내려오는 사람이 함께 줄었고, 바닥 칸을 벗어나는 사람은 4년째 줄었으며, 꼭대기와 바닥에 그대로 머문 사람은 늘었습니다.

줄어든 폭은 한 해에 1%p 남짓이라 작아 보입니다. 그런데 두 해 모두 일해서 번 돈이 있는 사람이 2,850만 명이라, 지난해만 해도 30만 명 넘는 사람이 한 해 전이었다면 옮겼을 칸에 그대로 머문 셈입니다. **사다리는 아직 움직이지만, 해마다 조금씩 느려지고 있습니다.**

느려지는 사다리가 마음에 걸리는 이유가 하나 더 있습니다. 바닥에서 첫해를 보낸 사람은 셋 중 하나가 이듬해 위로 올라섰지만, 일곱 해를 내리 머문 사람 가운데서는 열에 하나도 올라서지 못했습니다. 한 자리에 머문 해가 길수록 떠나기는 어려워지니, 덜 움직이는 해가 쌓일수록 오래 머무는 사람도 함께 늘어나게 됩니다.

---

### 왜 느려지고 있을까?

원문은 이유를 말하지 않습니다. 짐작할 만한 것 하나는 나이입니다. 청년은 열에 넷이 한 해 사이 칸을 옮기지만 노년은 넷 중 하나만 옮기는데, 한국은 나이 든 사람이 해마다 늘고 있으니 전체 평균이 내려갈 수 있습니다. 그런데 이번 통계에서는 청년·중장년·노년 모든 나이대에서 움직임이 줄었고, 위로 오르는 비율은 청년에게서 가장 많이 줄었습니다.

나이 든 사람이 늘어서라고만 하기에는 설명이 모자랍니다. 이 통계가 세는 것은 일해서 번 돈뿐이라, 집과 주식과 물려받은 재산은 처음부터 보이지 않습니다. 일터가 달라진 것인지, 자리 자체가 굳어 가는 것인지 이 숫자만으로는 알 수 없습니다. **모든 나이대에서 함께 느려졌다는 것, 지금 확실한 건 그것뿐입니다.** 답은 아직 비어 있습니다.

---

### 우리는 묻습니다

올해 당신의 자리가 바뀔 가능성은 셋 중 하나입니다. 서른 안팎이고 지금 바닥 칸에 서 있다면 열에 넷은 한 해 안에 위 칸으로 올라서는데, 그 가능성은 머무는 해마다 줄어들고 해마다 조금씩 더 줄고 있습니다. 지금 칸이 마음에 들지 않는다면, 그 가능성이 가장 큰 해는 올해입니다.

사다리는 끊기지 않았습니다. 다만 해마다 조금씩 느려지고 있고, 왜 느려지는지는 아직 아무도 설명하지 못합니다. 이 통계가 재려는 것은 '기회의 평등'입니다. 느려지는 사다리를 다시 움직이게 하려면, 우리는 먼저 무엇부터 물어야 할까요?

---

### 숫자의 출처

- 원문: 국가데이터처, [<2024년 소득이동통계 결과>](https://mods.go.kr/board.es?mid=a10301061000&bid=0067&act=view&list%5Fno=447696&ref=wednesdata.com), 2026년 10월 29일 발표
- 지속 비율: 2017\~2024년 해마다 소득이 있던 사람 가운데 2017년 상위(하위) 20%였던 사람이 그해까지 한 해도 빠짐없이 같은 칸에 머문 비율. 상위 20%는 2018\~2024년 87.4·79.5·73.1·68.1·63.7·59.8·56.0%, 하위 20%는 67.5·51.7·41.8·35.2·30.7·27.5·24.9%(26쪽). 리드 차트의 사람 수는 상위 20% 값을 반올림한 것
- 머문 해에 따라 그해 떠난 비율: 원문의 '증감률'로, 전년까지 머문 사람 가운데 그해 칸을 떠난 사람의 비율이다. 하위 20%는 2018년 32.5%에서 2024년 9.4%로, 상위 20%는 12.6%에서 6.4%로 줄었다(26쪽)
- 나이별: 2024년 하위 20% 지속 비율은 15\~39세 9.8%, 40\~64세 33.3%, 65세 이상 78.6%(27쪽, 나이는 2017년 기준)이고, 보조 차트는 이 값을 100에서 뺀 것이다. 2023→2024년 소득이동성은 15\~39세 39.3%, 40\~64세 30.4%, 65세 이상 24.4%로 모두 줄었고 상향 이동은 15\~39세가 -0.6%p로 가장 많이 줄었다(17쪽). 15\~39세의 하위 20% 탈출률은 37.7%(24쪽)
- 소득이동성: 두 해 모두 근로·사업소득이 있는 사람(2,850만 명) 가운데 한 해 사이 소득 칸을 옮긴 비율. 2017→2018년 35.8%에서 2023→2024년 33.0%(상향 16.9%·하향 16.1%)로 줄어 처음 잰 이후 가장 낮다. 상향 이동은 모든 칸에서 줄었고, 상·하위 20%에 머문 비율은 86.5%·70.7%로 0.6%p씩 늘었다(2·8·11\~13·23쪽)
- 하위 20% 탈출률: 한 해 사이 하위 20%를 벗어난 비율로 2019→2020년 32.2%에서 2023→2024년 29.3%까지 4년 연속 줄었다(2·23쪽)
- 어림한 값: '44명'은 100에서 56.0을 뺀 것, '2년 안에 절반 가까이'는 100에서 51.7을 뺀 48.3, '30만 명 넘는'은 소득이동성 감소폭 1.2%p에 2,850만 명을 곱한 약 34만 명
- 소득의 범위: 국세청 자료의 세전 근로·사업소득이며 재산소득과 연금 같은 이전소득은 들어가지 않는다(일러두기). 하위 칸에 있다고 곧 빈곤층은 아니고, 일해서 번 돈만 센 이유는 '기회의 평등'을 재기 위해서다(123쪽)
- 관련 글: 9월 23일 [28세에 흑자, 61세에 다시 적자](https://www.wednesdata.com/national-transfer-accounts-2024/) — 나이에 따라 버는 돈과 쓰는 돈이 어떻게 달라지는지

---

우리는 ‘정리된 뉴스’가 아닌 ‘사유의 도구’를 전하고자 합니다. 웬즈데이터는 데이터 저널리즘이 단순한 시각화가 아닌, 복잡한 사회를 이해하기 위한 하나의 방법론이라고 믿습니다. 데이터로 세상을 읽는 수요일, **웬즈데이터**와 함께하세요.

지금 구독하고, 데이터로 생각하는 사람의 목록에 합류하세요.

[구독하기](#/portal/signup/fre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