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별 AI 준비도 순위: 서울 다음은 대전

Share
지역별 AI 준비도 순위: 서울 다음은 대전
Photo by Joshua Golde / Unsplash

AI를 만들고 쓸 준비가 가장 잘된 지역은 어디일까요. 한국은행 조사국 연구진이 17개 시도의 'AI 준비도'를 매겨 보니, 일자리와 관계가 확인된 항목만 놓고 볼 때 1위는 서울, 2위는 대전이었습니다. 경기와 세종이 그 뒤를 이었습니다.

AI 준비도는 여섯 갈래로 잰 점수입니다. 인터넷 이용률 같은 디지털 인프라, AI 전공자와 AI 종사자 수, STEM 졸업자 비율 같은 일반 인적자본, AI 관련 연구개발과 특허, 지역 전체의 연구개발비와 특허, 그리고 AI를 활용하는 기업과 AI 스타트업 수입니다.

재미있는 건 여섯 가지가 모두 일자리 증가와 함께 움직이지는 않았다는 점입니다. 관계가 확인된 건 AI 인적자본, 일반 혁신, AI 활용 세 가지뿐이었고, 인터넷망 같은 인프라는 뚜렷한 관계가 없었습니다. 망이 깔린 것보다 그 위에서 일하는 사람과 쓰임새가 중요했던 셈입니다.

이 세 항목으로 순위를 다시 매기면 지도가 달라집니다. 대전은 세종과 경기를 제치고 2위로 올라섭니다. 반면 수도권인 인천은 11위에 머물고, 부산과 대구 같은 지방 대도시는 순위가 더 내려갑니다. 준비도와 일자리가 함께 움직였다는 뜻일 뿐, 준비도가 일자리를 만들었다는 인과관계까지 확인된 것은 아닙니다.

이 글은 한국은행 조사국 김보성·정민수·정유정·장수빈 연구진의 BOK 이슈노트 「AI와 지역 노동시장」(2026년 9월 15일)을 참고해 작성했습니다.

Read more

경력 같은 신입을 찾습니다: AI와 지역 노동시장

경력 같은 신입을 찾습니다: AI와 지역 노동시장

신입 채용 공고에 '경력 우대'가 붙는 일은 이제 낯설지 않습니다. 신입을 뽑는다면서 경험부터 묻는 공고 앞에서, 사회초년생이 들어 온 조언은 대개 하나였습니다. 일단 기회가 많은 서울로 가라는 것. 이 조언에는 근거가 있었습니다. 수도권은 전국 일자리의 절반(51.1%)을 품은 곳이고, 새로운 산업도 대개 이곳에서 먼저 자랐습니다.

AI 노출도, 학력과 소득이 높을수록 높다

AI 노출도, 학력과 소득이 높을수록 높다

AI의 영향은 저숙련 일자리에 먼저 닥친다고 생각하기 쉽습니다. 그런데 한국은행 조사국 연구진이 AI 종류별로 노출도를 계산해 보니, 글을 쓰고 일을 처리하는 AI는 오히려 학력과 소득이 높은 쪽에 더 가까웠습니다. 소득부터 보면, 생성형 AI와 에이전틱 AI 모두 임금이 높을수록 노출도가 올라갔습니다. 에이전틱 AI는 특히 임금 상위 20% 구간에서 두드러지게 높았습니다. 학력도

전방배치기술자(FDE)란? AI 시대에 주목받는 새 직업

전방배치기술자(FDE)란? AI 시대에 주목받는 새 직업

전방배치기술자(FDE, Forward Deployed Engineer)는 고객사 현장에 직접 들어가 일하는 소프트웨어 개발자입니다. 본사에서 제품을 만들어 넘기는 대신 고객의 공장에 상주하면서, 현장의 노하우를 AI 제품에 녹여 넣고 AI 기술이 실제 업무에 자리 잡도록 양쪽을 잇는 역할을 맡습니다. 이름에 '전방'이 붙은 건 개발자가 본사가 아니라 현장이라는 최전선에 배치되기

AI 영향이 큰 지역 순위, AI 종류에 따라 뒤집힌다

AI 영향이 큰 지역 순위, AI 종류에 따라 뒤집힌다

어느 지역 일자리가 AI의 영향을 가장 많이 받을까요. 답은 어떤 AI를 묻느냐에 따라 거의 정반대로 나옵니다. 문서를 다루는 생성형 AI는 서울이 1위, 몸을 쓰는 피지컬 AI는 경북이 1위입니다. 한국은행 조사국 연구진은 17개 시도의 직업 구성을 바탕으로 지역별 AI 노출도를 계산했습니다. 생성형 AI는 서울, 세종, 경기, 인천 순으로 높았고 전남, 경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