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철 실업률, 왜 늘어날까?

겨울철 실업률, 왜 늘어날까?
Photo by Ev / Unsplash

연말연초가 되면 실업률이 오릅니다. 매년 비슷한 시기에 반복되는 이 현상은 경기 상황과 무관하게 나타나는 경우가 많아, 고용지표를 해석할 때 주의가 필요합니다. 과연 어떤 이유로 겨울철 실업률이 높아지는 걸까요?

데이터 출처: 통계청
  1. 계절적 요인 때문입니다.
    겨울이 되면 건설업이나 야외 작업을 중심으로 일감이 줄어듭니다. 특히 일용직 비중이 높은 업종에서는 기온과 날씨에 따라 현장이 멈추는 경우가 많고, 그로 인해 통계상 실업자 수가 증가하게 됩니다. 일시적으로 고용이 중단되더라도, 이들은 실업 상태로 분류되기 때문에 겨울철 실업률이 자연스럽게 상승하는 구조가 만들어집니다.
  2. 졸업과 채용 시즌의 영향도 있습니다.
    12월과 1월은 대학 졸업과 취업 준비가 겹치는 시기입니다. 졸업생들이 구직 활동을 시작하면서 실업자로 통계에 포함되고, 기업 채용 일정에 따라 불합격한 지원자들도 이 시기 실업자로 분류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실제로는 활발히 움직이고 있는 시기지만, 통계에는 실업률 상승으로 나타납니다.

이처럼 겨울철 실업률 증가는 특정 시기의 구조적인 특성과 통계상의 분류 기준이 반영된 결과입니다.
알고 보면 매년 반복되는 익숙한 계절의 통계입니다.

Read more

세어보지 않았던 것들

세어보지 않았던 것들

추석이 다가오고 있습니다. 오랜만에 고향을 찾을 계획을 세우거나, 짧은 여행을 고민하는 분들도 많을 것입니다. 매주 혼란스러운 사회 이슈를 따라가던 웬즈데이터지만, 이번 주만큼은 조금 다른 시선으로 삶을 들여다보려 합니다. 쉬는 날이 기다려지는 이 시기, 숫자로 삶을 되돌아보는 이야기입니다. 우리가 보내고 있는 시간 통계청이 발표한 2024년 생명표에 따르면, 한국인 전체의 기대수명은 83.

우리는 왜 서울이어야만 할까

우리는 왜 서울이어야만 할까

서울 집중과 지방 소멸. 너무 많이 들어서 이제는 당연하게 여겨지는 말입니다. 하지만 최근 20년간의 인구이동 데이터를 보면, 이 흐름은 단순한 일시적 경향이 아니라, 우리 사회의 구조를 규정해온 기반임을 보여줍니다. 지난주 발행된 통계청의 「최근 20년간 수도권 인구이동」 보도자료에 따르면, 2004년부터 2024년까지 19~34세 청년층은 단 한 해도 빠짐없이 수도권으로 순유입되었습니다. 일자리를

오늘도 뛰지 못한 당신에게

오늘도 뛰지 못한 당신에게

요즘 강변이나 공원을 걷다 보면 러닝을 하는 사람들을 쉽게 마주칩니다. 하루 5km를 꾸준히 뛴다는 직장 동료도 있고, 하프 마라톤을 준비 중이라는 친구도 있습니다. 피트니스 앱은 ‘월간 러닝 거리 순위’를 보여주고, SNS에는 아침 러닝 인증샷이 차곡차곡 쌓입니다. 이쯤 되면 마음이 동합니다. “나도 한번 뛰어볼까?” 동시에 머릿속은 복잡해집니다. 지금 이 상태로

존2 러닝은 무엇인가?

존2 러닝은 무엇인가?

러너들이 자주 말하는 ‘존2(Zone 2) 러닝’은 심박수 기반 훈련 구간 중 하나입니다. 전체를 다섯 단계로 나눴을 때 존2는 비교적 낮은 강도지만, 긴 시간 지속할 수 있어 지구력 향상에 효과적입니다. 흔히 “달리면서 대화가 가능한 정도”라고 설명됩니다. 존2 범위를 정하는 핵심은 최대심박수를 어떻게 계산하느냐입니다. 가장 널리 알려진 방식은 2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