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철 실업률, 왜 늘어날까?
연말연초가 되면 실업률이 오릅니다. 매년 비슷한 시기에 반복되는 이 현상은 경기 상황과 무관하게 나타나는 경우가 많아, 고용지표를 해석할 때 주의가 필요합니다. 과연 어떤 이유로 겨울철 실업률이 높아지는 걸까요?

- 계절적 요인 때문입니다.
겨울이 되면 건설업이나 야외 작업을 중심으로 일감이 줄어듭니다. 특히 일용직 비중이 높은 업종에서는 기온과 날씨에 따라 현장이 멈추는 경우가 많고, 그로 인해 통계상 실업자 수가 증가하게 됩니다. 일시적으로 고용이 중단되더라도, 이들은 실업 상태로 분류되기 때문에 겨울철 실업률이 자연스럽게 상승하는 구조가 만들어집니다. - 졸업과 채용 시즌의 영향도 있습니다.
12월과 1월은 대학 졸업과 취업 준비가 겹치는 시기입니다. 졸업생들이 구직 활동을 시작하면서 실업자로 통계에 포함되고, 기업 채용 일정에 따라 불합격한 지원자들도 이 시기 실업자로 분류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실제로는 활발히 움직이고 있는 시기지만, 통계에는 실업률 상승으로 나타납니다.
이처럼 겨울철 실업률 증가는 특정 시기의 구조적인 특성과 통계상의 분류 기준이 반영된 결과입니다.
알고 보면 매년 반복되는 익숙한 계절의 통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