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인 10명 중 8명은 올해 월급이 깎였다: 2026년 8월 사업체노동력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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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인 10명 중 8명은 올해 월급이 깎였다: 2026년 8월 사업체노동력조사
직장인 열에 여덟이 일하는 300인 미만 사업장의 월급은 물가선 아래에 있습니다.
  • 2026년 7월 직장인 평균 월급은 431만 6천 원으로 1년 전보다 2.5% 올랐습니다.
  • 물가는 2.8% 올라, 물가를 감안한 실질임금은 넉 달 연속 줄었습니다.
  • 직장인 열에 여덟이 일하는 300인 미만 사업장은 1.7% 오르는 데 그쳐, 올해 들어 한 분기도 물가를 따라잡지 못했습니다.

평균이 올랐다는 말은, 물가를 빼고 보면 열에 여덟의 월급이 깎였다는 말입니다.


넉 달 동안 물가가 월급보다 빨랐다

지난해에는 기본급이 물가보다 빨리 올랐습니다. 2025년 열두 달 내내 기본급 상승률이 물가 상승률을 웃돌았습니다. 올봄 순서가 바뀌었습니다. 중동 전쟁으로 기름값이 뛰면서 물가 상승률은 5월에 3%대로 올라섰고, 기본급 상승률은 2%대 초반에 머물렀습니다.

7월 실질임금은 1년 전보다 1만 2천 원 줄어 넉 달 연속 감소했습니다. 월급을 10만 원 넘게 더 받고도 살 수 있는 것은 줄었다는 뜻이고, 2023년 이후 가장 긴 하락입니다. 9월 물가 상승률이 2.9%로 내려온 것은 지난해 8월 통신요금이 한 달 크게 내렸던 기저효과가 빠진 결과일 뿐, 기름값과 보험료는 여전히 두 자릿수로 오르고 있습니다. 한국은행은 10월 물가도 3% 안팎으로 봅니다.


평균 뒤에는 10명 중 8명의 월급이 따로 있다

300인 미만 사업장의 월급은 올해 1분기와 2분기, 7월 모두 물가에 못 미쳤습니다. 300인 이상은 3.3% 올라 물가를 앞섰지만, 기본급은 1.4% 오르는 데 그쳤고 나머지는 상여금과 성과급이었습니다. 이런 돈은 실적 좋은 회사에 한꺼번에 몰립니다.

상용직 임금이 3.4% 오르는 동안 임시·일용직 임금은 2.6% 줄었습니다. 지난 1년 늘어난 일자리 열에 여섯이 그 임시·일용직입니다. 평균 안에는 덜 오른 월급과 줄어든 월급이 함께 들어 있습니다.


물가가 뛴 해에 깎인 월급은 돌아오지 않았다

처음 있는 일이 아닙니다. 물가가 5% 뛴 2022년 봄부터 이듬해 1월까지 실질임금은 열 달 연속 줄었고, 연간으로도 2023년까지 두 해 내리 감소했습니다. 물가가 2%대로 내려온 2024년과 2025년에도 회복은 1%에 못 미쳤습니다.

2025년 실질임금 360만 6천 원은 2021년의 359만 9천 원과 같은 수준입니다. 4년 동안 명목임금이 14% 오르는 사이 물가도 그만큼 올랐습니다. 월급은 1년에 한 번 지난해 물가를 보고 오르고, 물가는 그사이 매달 먼저 움직입니다. 뛰는 해에 벌어진 간격은 다음 해에 일부만 메워집니다.


우리는 묻습니다

  1. 평균 월급을 받는 직장인이 올해 3% 인상받았다면 13만 원이 늘었습니다. 9월까지 오른 물가가 그중 11만 원을 가져가, 손에 남는 인상은 2만 원입니다. 인상률이 3%에 못 미쳤다면 처음부터 마이너스입니다.
  2. 11월 3일에 나오는 10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3%를 넘으면(한국은행 전망은 3% 안팎), 올해 연봉 인상률이 3%에 못 미친 사람은 그달에도 실질적으로 월급이 깎인 셈입니다. 2%대로 내려오면 그제야 인상분이 통장에 남기 시작합니다.
  3. 오른 월급을 물가가 먼저 가져가는 해가 되풀이될 때, 그 간격을 가장 오래 견디는 쪽이 늘 월급이 가장 적은 사람들이라면, 우리는 무엇부터 바꿔야 할까요?

숫자의 출처

  • 본 글은 고용노동부가 2026년 9월 30일에 발표한 <2026년 8월 사업체노동력조사 및 2026년 4월 시도별 임금·근로시간조사 결과> 자료를 바탕으로 작성되었습니다.
  • 물가는 국가데이터처가 10월 2일 발표한 <2026년 9월 소비자물가동향>, 10월 전망은 같은 날 한국은행 물가상황점검회의 발표를 썼습니다.
  • 임금은 상용 1인 이상 사업체 근로자 1인당 세전 월평균 임금총액(7월 기준)이고, 실질임금은 이를 소비자물가지수(2020년=100)로 나눈 값이며, 2022년의 연속 감소 기간은 고용노동부의 당시 발표 기준입니다.
  • '열에 여덟'은 300인 미만 사업장 종사자 비중(82%)으로, 그 평균 임금 상승률이 물가에 못 미쳤다는 뜻입니다.
  • 늘어난 일자리의 질은 8월 19일 '45개월 연속 청년 취업자 감소, 정말 고용 절벽일까' 편에서 다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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