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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터를 통해 우리 사회를 이해하는 웬즈데이터의 메인 콘텐츠입니다. 깊이 있는 분석과 시선이 담긴 정기 발행물들을 가장 먼저 만나볼 수 있습니다.

왜 AI는 내 퇴근을 앞당기지 못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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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AI는 내 퇴근을 앞당기지 못할까?

챗GPT나 클로드 같은 생성형 AI를 켜고 업무를 시작하는 아침이 이제는 제법 자연스럽습니다. 보고서 요약이나 데이터 정리 같은 귀찮은 잔업들을 AI에게 넘겨줄 때면, 세상이 참 좋아졌다는 생각과 함께 문득 기분 좋은 상상에 빠지기도 합니다. 일처리가 이렇게 빨라졌으니, 오늘은 조금 일찍 퇴근할 수 있지 않을까? 하지만 현실은 냉정합니다. 화면 오른쪽 아래의 시계는

왜 우리는 부모가 되는 것을 주저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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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우리는 부모가 되는 것을 주저할까?

아이를 낳고 기르는 과정은 오랫동안 숭고한 헌신이나 가족의 사랑이라는 따뜻한 단어들로 설명되어 왔습니다. 국가는 여전히 보편적인 생애 주기를 이야기하며 출산을 장려하곤 하죠. 하지만 지금 2030 세대에게 출산은 그저 때가 되면 해야 하는 당연한 과제가 아닙니다. 오히려 내 시간, 내 돈, 그리고 나라는 사람의 일상을 얼마만큼 포기할 수 있는지 치열하게 따져봐야

삼전닉스 ETF 사면 얼마를 벌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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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전닉스 ETF 사면 얼마를 벌까?

최근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같은 특정 우량주를 소재로 한 단일종목 ETF 광고가 자주 노출되고 있습니다. 우상향하는 대장주의 흐름에 올라타 자산을 빠르게 불리고 싶은 개인 투자자들의 심리를 정확히 파악한 마케팅입니다. 이 광고를 접한 소비자들은 자연스레 하나의 질문을 던지게 됩니다. '이 ETF를 사면 나는 과연 얼마를 벌 수 있을까?' 이 질문에

새로운 연준 의장이 데이터를 바라보는 관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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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연준 의장이 데이터를 바라보는 관점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수장이 케빈 워시(Kevin Warsh)로 교체되면서 시장이 술렁이고 있습니다. 대부분의 언론은 당장의 금리 향방에 매몰되어 있지만, 이번 변화의 핵심은 연준이 세상을 바라보는 데이터의 잣대를 바꾼다는 데 있습니다. 새로운 연준 의장은 물가를 측정하는 기준 지표를 바꾸고, 미래를 보여주던 시각화 차트를 없애겠다고 선언했습니다. 수조 달러가 움직이는 거시경제의

10만 개의 카페가 하나의 유행을 복제할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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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만 개의 카페가 하나의 유행을 복제할 때

두바이 초콜릿, 버터떡, 크루키. 최근 외식 시장을 뒤흔들었던 디저트들은 폭발적인 대란을 일으킨 지 불과 두어 달 만에 동네 편의점 매대나 흔한 배달 앱 메뉴로 밀려났습니다. 미디어는 이러한 현상을 두고 숏폼 알고리즘에 노출된 소비자들이 쉽게 싫증을 내기 때문이라며 소비자의 변덕으로 원인을 돌리곤 합니다. 하지만 외식업 생태계의 데이터를 들여다보면 디저트의 수명이 극단적으로

기승전-부동산, 주식은 거들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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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승전-부동산, 주식은 거들뿐

올해 내내 코스피가 뜨겁습니다. 시장에 돈이 돌고 가계의 주식 자산 규모도 눈에 띄게 커졌습니다. 지표상으로는 분명 부유해졌지만, 실물 경제와 소비 시장은 주식시장의 열기를 전혀 반영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한국은행의 최근 보고서는 이 기묘한 단절의 원인을 하나의 뚜렷한 종착지로 설명합니다. 주식시장에서 벌어들인 돈은 결국 또 다른 시장으로 빨려 들어가고 있었습니다. 지갑을 열지

집안일의 영수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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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안일의 영수증

퇴근 후 집에 돌아오면 마주하는 평범한 풍경이 있습니다. 개켜져 있는 빨래, 채워진 냉장고 반찬, 머리카락이 굴러다니지 않는 거실 바닥. 누군가에게는 숨 쉬는 것처럼 당연한 일상이지만, 이 모든 것은 철저히 물리적 시간과 에너지가 투입된 ‘노동’의 결과물입니다. 시장에서는 어떤 형태의 노동이든 가격이 매겨집니다. 그렇다면 집 안에서 매일같이 벌어지는 이 조용하고 일상적인

벚꽃 없는 벚꽃 축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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벚꽃 없는 벚꽃 축제

최근 전국 곳곳의 봄맞이 행사장이 예상치 못한 상황으로 술렁였습니다. 행사 기간이 한창인데도 앙상한 나뭇가지만 봐야 했거나, 반대로 행사가 시작되기도 전에 꽃잎이 다 떨어져 버린 거리를 걸으며 수많은 관광객과 상인들이 아쉬움을 달래야 했죠. 언론은 연일 이 현상을 두고 "기상 이변"이나 "예측 실패"라는 단어를 쏟아냅니다. 하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