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저효과란? 9월 물가가 내려간 진짜 이유
기저효과는 비교 대상인 시점의 숫자가 유난히 낮거나 높아서 지금 숫자가 실제보다 크거나 작아 보이는 현상입니다. 물가 상승률은 보통 1년 전 같은 달과 비교합니다. 그래서 1년 전에 특별한 일이 있었다면 올해 수치가 그만큼 출렁입니다. 2026년 8~9월의 통신 물가가 대표적인 예입니다.
2025년 8월 SK텔레콤은 해킹 사고를 보상하려고 2천만 명이 넘는 가입자의 한 달 요금을 절반으로 깎아 줬습니다. 그달 휴대전화료는 1년 전보다 21% 낮게 잡혔습니다. 1년 뒤인 2026년 8월에는 요금이 평소대로 돌아왔을 뿐인데, 통신 물가가 1년 전보다 16.6% 오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할인이 없던 달끼리 비교하게 된 9월에는 2.0%로 내려왔습니다.
전체 물가도 함께 움직였습니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8월 3.1%에서 9월 2.9%로 낮아졌습니다. 하지만 한국은행은 기저효과가 사라진 점을 감안하면 물가 오름세가 오히려 커졌다고 봤습니다. 같은 9월에 석유류는 14.8%, 보험서비스료는 13.4% 올랐습니다. 물가가 내려갔다는 뉴스를 보면 1년 전 그달에 무슨 일이 있었는지도 함께 확인할 필요가 있습니다.
물가가 월급을 앞지른 넉 달의 이야기는 뉴스레터 직장인 10명 중 8명은 올해 월급이 깎였다에 정리했습니다.

출처: 국가데이터처 「2026년 9월 소비자물가동향」(2026.10.2), 한국은행 물가상황점검회의(2026.10.2). 2025년 8월 휴대전화료 하락률은 당시 언론 보도 기준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