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벽한 준비는 없다, 그냥 시작할 것 (ft. 시작할 용기)
새해가 되면 헬스장을 등록하고, 유튜브를 시작하겠다며 카메라 장비부터 검색합니다. 영어 공부를 하겠다며 인터넷 강의 사이트를 뒤적이고, 글을 쓰겠다며 예쁜 노트와 펜을 삽니다. 하지만 정작 1년이 지나고 보면, 장비는 먼지가 쌓여 있고 노트는 첫 장만 채워진 채 덩그러니 남아있곤 합니다. 우리는 왜 항상 '시작' 앞에서 멈칫거릴까요? 게을러서가 아닙니다. 역설적이게도, 너무 잘하고 싶어서입니다. 실패하고 싶지 않다는 완벽주의가 우리의 발목을 잡고 있는 것이죠.
여기, 망설임의 늪에 빠진 당신에게 필요한 처방전 같은 책이 있습니다. 레퍼런스 모음집 『시작할 용기』입니다. 이 책은 거창한 이론서가 아닙니다. 제목 그대로 지금 당장 무언가를 시작할 수 있도록 등을 떠밀어주는 문장들과 인사이트를 모아놓은 '행동 촉구서'에 가깝습니다. 저자는 우리가 준비하는 과정 자체를 '일하고 있다'고 착각하는 함정을 지적합니다. 계획을 세우고 고민하는 시간은 마음의 위안을 줄지언정, 결과값을 만들어내지는 못합니다.
데이터 관점에서 볼 때, '시작'은 0을 1로 만드는 가장 비용이 많이 드는 구간입니다. 정지 마찰력이 운동 마찰력보다 큰 것과 같은 이치죠. 이 책은 그 초기 저항값을 낮추는 방법은 오직 '가볍게 저지르는 것'뿐이라고 말합니다. 거창한 목표 대신, 아주 작고 하찮은 시작을 허용할 때 뇌는 비로소 움직일 준비를 마칩니다.
이 책은 읽는 데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습니다. 곁에 두고 마음이 주저앉을 때마다 아무 페이지나 펼쳐서 읽기 좋습니다. "준비된 타이밍은 영원히 오지 않는다", "일단 시작하고 나중에 수정하라"는 투박하지만 확실한 메시지들이 당신의 뇌를 자극할 것입니다.
고민만 하느라 흘려보낸 시간은 돌아오지 않습니다. 하지만 지금이라도 시작한다면, 그 결과는 데이터로 쌓이기 시작합니다. 성공이든 실패든, 아무것도 하지 않은 '0'의 상태보다는 낫습니다. 오늘 당신이 미뤄두었던 그 일을 시작하기 위해 필요한 것은 완벽한 계획표가 아니라, 그냥 한 발자국 내디딜 수 있는 작은 용기입니다. 이 책이 그 첫걸음의 부싯돌이 되어줄 것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