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리피킹, 왜 하필 '체리'를 골라냈을까?

Share
체리피킹, 왜 하필 '체리'를 골라냈을까?
Photo by Mohammad Amin Masoudi / Unsplash

마케팅이나 논리학에서 자주 쓰이는 용어 '체리피킹(Cherry Picking)'. 말 그대로 과수원에서 체리를 수확하는 과정에서 유래했습니다. 체리 나무에는 잘 익은 빨간 열매와 덜 익은 파란 열매, 벌레 먹은 열매가 섞여 있습니다.

농부는 당연히 가장 잘 익고 먹음직스러운 체리만 골라(Pick) 바구니에 담습니다. 이때 바구니만 본 소비자는 이렇게 생각하게 되죠. "와, 이 나무에는 이렇게 완벽한 체리만 열리는구나!"

데이터 체리피킹도 원리는 같습니다. 기업은 자신들에게 불리한 데이터(덜 익은 체리)는 감추고, 유리한 데이터(잘 익은 체리)만 선별해 보여줍니다. 바구니 속 체리는 '거짓'이 아니지만, 나무 전체의 '진실'을 보여주지도 않습니다.

우리가 화려한 광고(바구니)를 볼 때, 농부가 나무에 남겨두고 온 것들이 무엇인지 상상해봐야 하는 이유입니다.

Read more

왜 AI는 내 퇴근을 앞당기지 못할까?

왜 AI는 내 퇴근을 앞당기지 못할까?

챗GPT나 클로드 같은 생성형 AI를 켜고 업무를 시작하는 아침이 이제는 제법 자연스럽습니다. 보고서 요약이나 데이터 정리 같은 귀찮은 잔업들을 AI에게 넘겨줄 때면, 세상이 참 좋아졌다는 생각과 함께 문득 기분 좋은 상상에 빠지기도 합니다. 일처리가 이렇게 빨라졌으니, 오늘은 조금 일찍 퇴근할 수 있지 않을까? 하지만 현실은 냉정합니다. 화면 오른쪽 아래의 시계는

왜 우리는 부모가 되는 것을 주저할까?

왜 우리는 부모가 되는 것을 주저할까?

아이를 낳고 기르는 과정은 오랫동안 숭고한 헌신이나 가족의 사랑이라는 따뜻한 단어들로 설명되어 왔습니다. 국가는 여전히 보편적인 생애 주기를 이야기하며 출산을 장려하곤 하죠. 하지만 지금 2030 세대에게 출산은 그저 때가 되면 해야 하는 당연한 과제가 아닙니다. 오히려 내 시간, 내 돈, 그리고 나라는 사람의 일상을 얼마만큼 포기할 수 있는지 치열하게 따져봐야

삼전닉스 ETF 사면 얼마를 벌까?

삼전닉스 ETF 사면 얼마를 벌까?

최근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같은 특정 우량주를 소재로 한 단일종목 ETF 광고가 자주 노출되고 있습니다. 우상향하는 대장주의 흐름에 올라타 자산을 빠르게 불리고 싶은 개인 투자자들의 심리를 정확히 파악한 마케팅입니다. 이 광고를 접한 소비자들은 자연스레 하나의 질문을 던지게 됩니다. '이 ETF를 사면 나는 과연 얼마를 벌 수 있을까?' 이 질문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