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전투표율, 정말 ‘역대급’일까

이번 대선을 보도한 많은 언론이 사전투표율이 높다며 “역대 두 번째”라는 제목을 달았습니다. 하지만 이 표현은 사실을 전달하면서도 사실을 왜곡합니다.
대한민국에서 사전투표가 처음 도입된 대통령 선거는 2017년 제19대 대선입니다. 이후 2022년(제20대), 2025년(제21대)까지 포함하면, 이번 대선은 사전투표가 적용된 세 번째 대선입니다.
즉, 이번 대선의 사전투표율이 '역대 두 번째'라는 말은 세 번 중 두 번째라는 뜻에 불과합니다.
사실관계는 다음과 같습니다:

이 수치는 분명 높지만, 언론이 말하는 ‘역대’라는 표현은 마치 수십 년 중 두 번째인 듯한 착시를 줍니다.
언제나 중요한 건 절대 수치보다 ‘기준점’입니다.
기록은 비교로 만들어지지만, 비교는 기준을 정직하게 드러낼 때 의미가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