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어보지 않았던 것들
추석이 다가오고 있습니다. 오랜만에 고향을 찾을 계획을 세우거나, 짧은 여행을 고민하는 분들도 많을 것입니다. 매주 혼란스러운 사회 이슈를 따라가던 웬즈데이터지만, 이번 주만큼은 조금 다른 시선으로 삶을 들여다보려 합니다. 쉬는 날이 기다려지는 이 시기, 숫자로 삶을 되돌아보는 이야기입니다. 우리가 보내고 있는 시간 통계청이 발표한 2024년 생명표에 따르면, 한국인 전체의 기대수명은 83.
추석이 다가오고 있습니다. 오랜만에 고향을 찾을 계획을 세우거나, 짧은 여행을 고민하는 분들도 많을 것입니다. 매주 혼란스러운 사회 이슈를 따라가던 웬즈데이터지만, 이번 주만큼은 조금 다른 시선으로 삶을 들여다보려 합니다. 쉬는 날이 기다려지는 이 시기, 숫자로 삶을 되돌아보는 이야기입니다. 우리가 보내고 있는 시간 통계청이 발표한 2024년 생명표에 따르면, 한국인 전체의 기대수명은 83.
서울 집중과 지방 소멸. 너무 많이 들어서 이제는 당연하게 여겨지는 말입니다. 하지만 최근 20년간의 인구이동 데이터를 보면, 이 흐름은 단순한 일시적 경향이 아니라, 우리 사회의 구조를 규정해온 기반임을 보여줍니다. 지난주 발행된 통계청의 「최근 20년간 수도권 인구이동」 보도자료에 따르면, 2004년부터 2024년까지 19~34세 청년층은 단 한 해도 빠짐없이 수도권으로 순유입되었습니다. 일자리를
요즘 강변이나 공원을 걷다 보면 러닝을 하는 사람들을 쉽게 마주칩니다. 하루 5km를 꾸준히 뛴다는 직장 동료도 있고, 하프 마라톤을 준비 중이라는 친구도 있습니다. 피트니스 앱은 ‘월간 러닝 거리 순위’를 보여주고, SNS에는 아침 러닝 인증샷이 차곡차곡 쌓입니다. 이쯤 되면 마음이 동합니다. “나도 한번 뛰어볼까?” 동시에 머릿속은 복잡해집니다. 지금 이 상태로
러너들이 자주 말하는 ‘존2(Zone 2) 러닝’은 심박수 기반 훈련 구간 중 하나입니다. 전체를 다섯 단계로 나눴을 때 존2는 비교적 낮은 강도지만, 긴 시간 지속할 수 있어 지구력 향상에 효과적입니다. 흔히 “달리면서 대화가 가능한 정도”라고 설명됩니다. 존2 범위를 정하는 핵심은 최대심박수를 어떻게 계산하느냐입니다. 가장 널리 알려진 방식은 220
국민연금, 건강보험, 장기요양보험. 우리는 매달 꼬박꼬박 보험료를 냅니다. ‘노후의 안전망’이라 불리는 이 제도들은 국가가 약속한 최소한의 보장입니다. 하지만 요즘 뉴스에서는 “기금 고갈”, “재정 위기” 같은 표현이 낯설지 않습니다. 나는 지금 열심히 내고 있는데, 과연 나중에 받을 수 있을까? 내가 낸 만큼 돌려받기만 하면 되는 것 아닐까? 왜 내 노후는
최근 유튜버 슈카가 직접 빵 브랜드를 론칭했습니다. 경제 콘텐츠로 잘 알려진 그가 제과업에 뛰어든다는 소식만으로도 적지 않은 주목을 받았지만, 사람들의 관심은 의외의 지점에서 터졌습니다. 출시된 여러 제품 중 하나였던 990원 소금빵에 이목이 집중된 것입니다. 소금빵 외에도 다양한 제품을 함께 선보였지만, 관심은 990원이라는 숫자에 집중되었습니다. 익숙한 가격 전략임에도, 왜 이 숫자에
여름이 되면 누구나 에어컨 리모컨부터 찾습니다. 하지만 시원함 뒤에는 늘 전기요금 걱정이 따라붙죠. 그래서 가전을 살 때 자연스럽게 확인하는 것이 바로 에너지소비효율등급입니다. 1등급이면 안심, 5등급이면 불안하다는 식이죠. 그런데 문득 이런 의문이 생깁니다. 에너지소비효율등급의 기준은 기술의 발전에 발맞춰 따라가고 있을까요? 급히 감긴 태엽, 뒤늦게 맞추는 기준 기술은 해마다 개선됩니다. 냉방 효율이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은 취임 직후 “종이 빨대는 불편하다, 다시 플라스틱으로 돌아가자”라고 말했습니다. 겉보기엔 사소한 불평처럼 들렸지만, 그 말은 미국이 선택한 길을 드러낸 신호였습니다. 세계가 플라스틱을 줄이려는 쪽으로 모여드는 동안, 미국은 홀로 반대편으로 발걸음을 옮겼습니다. 이 발걸음이 향하는 끝은, 과연 어떤 미래일까요? 협상은 없다 지난 15일(현지시간), 스위스 제네바에서
통계청이 매월 발표하는 소비자물가동향이 지난주 공개됐습니다. 발표 직후 언론은 “물가가 심각하게 올랐다”는 제목을 앞다퉈 내걸었고, 시민들의 한숨은 더 깊어졌습니다. 이번 달 기사 속 주인공은 쌀과 라면이었지만, 지난달과 그 전 달을 떠올리면 주인공은 늘 달라졌습니다. 그렇다면 이번 달의 주인공은 정말 그 자리에 어울렸을까요? 주인공 선발기준 8월 5일 발표된 <2025년
돈과 관련된 뉴스는 민감하게 반응을 일으킵니다. 그중에서도 세금은 논쟁을 피할 수 없는 주제입니다. 지난주 발표된 세제개편안 역시 예외는 아니었습니다. 종목당 50억원 이상을 보유한 주식을 가진 사람에게만 부과되던 양도소득세 과세 기준을, 다시 10억원 이상으로 낮추겠다는 정부의 발표에 투자자들은 크게 반발했습니다. "어느 바보가 국장에 투자하겠냐"는 말이 담긴 기사가 연일
2025년 7월, 유튜브는 프리미엄 서비스에 포함된 유튜브 뮤직이 시장지배적 지위를 남용했다는 공정거래위원회의 조사에 따라, 자진 시정 조치를 발표했습니다. 음악 서비스를 제외한 ‘유튜브 라이트 요금제’ 출시를 예고한 것도 이 맥락에서입니다. 하지만 비슷한 방식의 결합상품은 이전부터 멜론이나 지니뮤직에도 적용되어 왔습니다. 그리고 이들이 시장 1위를 유지할 때는 별다른 제재가 없었습니다. 그렇다면 왜 지금,
뉴스를 보다 보면 같은 종목에 대해서도 증권사마다 전혀 다른 전망을 내놓는 걸 종종 보게 됩니다. 최근 SK하이닉스의 경우도 그랬습니다. 골드만삭스는 HBM 가격 하락을 이유로 부정적 전망을 내놓았고, 국내 증권사들은 35만 원까지 상승할 수 있다는 낙관적 리포트를 내놓았습니다. * SK하이닉스 주가폭락 촉발한 골드만…"내년에 처음으로 HBM 가격 하락" * SK하이닉스 35만원까지
경제
PER(Price to Earnings Ratio)은 주식의 가격이 그 기업의 수익에 비해 어느 정도 비싼지를 나타내는 지표입니다. ‘주가수익비율’이라고도 불리며, 쉽게 말하면 “이익 대비 얼마나 비싸게 거래되고 있는가”를 보는 지표입니다. PER은 주가 ÷ 주당순이익(EPS) 으로 계산합니다. 예를 들어 어떤 기업의 주가가 10만 원이고 EPS가 5,000원이라면 PER은 20입니다. 이
경제
주식 투자 뉴스에서 자주 등장하는 용어 중 하나가 EPS(Earnings Per Share), 즉 주당순이익입니다. 말 그대로 ‘주식 한 주당 얼마의 이익을 냈는지’를 나타내는 지표입니다. 예를 들어 한 기업이 올해 1,000억 원의 순이익을 냈고, 발행된 주식 수가 1억 주라면 EPS는 1,000원이 됩니다. 이 말은 “이 회사의 한 주당
생활
“118년 만의 폭염.” 며칠 전까지만 해도 포털 뉴스 화면을 장식하던 표현입니다. 전국 곳곳에서 폭염 특보가 발령됐고, 한낮 기온은 연일 35도를 넘나들었습니다. 밤사이 최저기온이 25도 아래로 떨어지지 않아 열대야도 이어졌죠. 당시 많은 언론은 이례적인 더위를 강조하며 “118년 만”, “역대급”이라는 수식어를 앞다퉈 사용했습니다. 하지만 날씨가 잠시 한풀 꺾인 지금, 우리는 문득
정치
이재명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율이 60%를 넘었다는 보도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리얼미터가 에너지경제신문 의뢰로 지난달 30일부터 이번 달 4일까지 조사한 결과, 이 대통령의 긍정 평가가 62.1%에 달했습니다. 언론은 이 수치를 두고 "국민 10명 중 6명이 국정 수행에 만족한다"고 해석합니다. 하지만 이런 수치를 접한 사람들 중 많은
경제
2025년 중반, 부동산 시장에 다시 열기가 감돌고 있습니다. 연일 뉴스 헤드라인에는 “서울 집값 상승”, “강남 전고점 돌파”라는 문구가 오르내리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런 기사들을 접하다 보면 오히려 더 궁금해지는 지점이 생깁니다. * 진짜 오르고 있는 것이 맞는가? * 왜 오르고 있는가? * 앞으로도 계속 오를 것인가? 이번 뉴스레터에서는 이 세 가지 질문을 중심으로,
경제
부동산 대출 심사에서 빠지지 않고 등장하는 또 하나의 용어가 DTI(Debt To Income, 총부채상환비율)입니다. 이름은 DSR과 비슷하지만, 계산 방식과 적용 범위에 차이가 있습니다. DTI는 연간 소득 대비 주택담보대출 원리금 상환액의 비율을 뜻합니다. 다시 말해, 부동산 관련 대출에 한정해 내가 갚아야 할 금액이 소득의 몇 퍼센트인지를 계산합니다. 예를 들어, 연
경제
부동산 대출 심사에서 LTV와 함께 중요한 기준이 되는 또 하나의 지표가 있습니다. 바로 DSR(Debt Service Ratio,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입니다. DSR은 말 그대로 내가 벌어들이는 소득 대비, 매년 갚아야 할 모든 대출 원금과 이자의 비율을 뜻합니다. 예를 들어, 연소득이 5,000만 원인 사람이 주택담보대출, 신용대출, 자동차할부 등을 합쳐서 연간 1,500만
경제
부동산 관련 뉴스에서 흔히 접하는 용어 중 하나가 바로 LTV(Loan To Value)입니다. LTV는 말 그대로 ‘담보인정비율’을 뜻하는데요, 쉽게 말하면 부동산을 담보로 얼마까지 대출을 받을 수 있는지를 나타내는 비율입니다. 예를 들어, 집값이 5억 원이고 LTV가 60%라면, 은행에서 받을 수 있는 대출 한도는 최대 3억 원입니다. 나머지 2억
경제
2025년 6월, 미국 중앙은행 연준(Fed)은 기준금리를 4.25~4.50%로 4회 연속 동결했습니다. 파월 의장은 “물가 상승률이 둔화되긴 했지만, 아직 2% 목표에 도달했다는 확신은 부족하다”고 밝혔습니다. 반면 한국은행은 5월 29일 기준금리를 2.5%로 인하했습니다. 물가와 경기 흐름을 고려해 통화정책의 완화 정도를 일부 조정한 것으로, 한은은
경제
한국의 기준금리는 하나의 숫자로 정해집니다. 예를 들어 “기준금리 3.5%”처럼요. 그런데 미국은 다릅니다. 연방준비제도(Fed)는 “기준금리를 5.25%에서 5.50%로 유지했다”는 식으로 두 개의 숫자, 즉 범위로 발표합니다. 왜 이렇게 다를까요? 미국은 기준금리를 단일 수치로 고정하기보다는, 시장의 움직임에 따라 금리가 자연스럽게 결정되도록 유도하는 방식을 택하고
사회
채용이 줄고 있다는 체감은 널리 퍼져 있는데, 실업률은 오히려 하락하고 있습니다. 2025년 5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우리나라 실업률은 2.8%로, 전년 같은 달보다 0.2%p 낮아졌습니다. 청년층 실업률도 6.6%로 소폭 하락했습니다. 숫자만 보면 상황이 나아진 것 같지만, 통계를 해석할 때는 그 기준과 구조를 함께 살펴볼 필요가 있습니다.
사회
연말연초가 되면 실업률이 오릅니다. 매년 비슷한 시기에 반복되는 이 현상은 경기 상황과 무관하게 나타나는 경우가 많아, 고용지표를 해석할 때 주의가 필요합니다. 과연 어떤 이유로 겨울철 실업률이 높아지는 걸까요? 1. 계절적 요인 때문입니다. 겨울이 되면 건설업이나 야외 작업을 중심으로 일감이 줄어듭니다. 특히 일용직 비중이 높은 업종에서는 기온과 날씨에 따라 현장이 멈추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