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득이동성이란? 오른 사람과 내려온 사람이 늘 비슷한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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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렌지색 벽을 따라 올라가는 흰 계단
Photo by Kanhaiya Sharma / Unsplash

소득이동성은 1년 사이 소득분위가 바뀐 사람의 비율입니다. 국가데이터처가 해마다 내는 소득이동통계의 대표 지표로, 2023년에서 2024년 사이에는 셋 중 하나꼴인 33.0%가 전년과 다른 분위로 옮겼습니다. 처음 잰 2017→2018년의 35.8%에서 조금씩 줄어 지금이 가장 낮습니다.

소득분위는 사람들을 소득 순서대로 줄 세운 뒤 20%씩 다섯 칸으로 나눈 것으로, 가장 아래 20%가 1분위(하위 20%), 가장 위 20%가 5분위(상위 20%)입니다. 소득이동통계는 국세청 자료로 같은 사람 약 1,100만 명의 소득을 해마다 따라가며 줄을 다시 세우는데, 세는 돈은 일해서 번 근로소득과 사업소득뿐입니다. 연금이나 이자처럼 일하지 않고 받는 돈은 빠지니, 1분위에 있다고 곧 빈곤층이라는 뜻은 아닙니다.

소득이동성은 위 칸으로 옮긴 상향 이동과 아래 칸으로 옮긴 하향 이동을 더한 값입니다. 2024년에는 상향이 16.9%, 하향이 16.1%였는데, 이 둘은 해마다 비슷하게 나옵니다. 칸마다 들어갈 수 있는 사람이 20%로 정해져 있어서, 누군가 위 칸으로 올라서면 다른 누군가는 자리를 내주고 아래 칸으로 내려와야 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상향 이동만 떼어 '열 명 중 두 명도 못 올라간다'고 읽으면 오해가 생깁니다. 오르는 사람이 적다는 건 내려오는 사람도 적다는 뜻이기도 해서, 봐야 할 것은 둘을 더한 소득이동성이 늘었는지 줄었는지입니다. 2024년에는 오른 사람과 내려온 사람이 함께 줄었습니다.

칸을 떠나지 않은 사람을 세면 유지율이 됩니다. 2024년에는 상위 20%의 86.5%, 하위 20%의 70.7%가 1년 뒤에도 같은 칸에 남았고, 하위 20%에서 위 칸으로 벗어난 비율(1분위 탈출률)은 29.3%였습니다.

같은 통계로 부자와 바닥이 몇 년이나 그 자리에 머무는지 따라가 본 이야기는 뉴스레터 '부자는 망해도 3년은 갈까'에, 집단별·연도별 값은 소득이동성·지속 비율 데이터에 정리해 두었습니다.

부자는 망해도 3년은 갈까: 2024년 소득이동통계
100명 중 56명. 2017년 소득 상위 20%였던 사람 가운데 7년 내내 그 자리를 지킨 사람입니다.

출처: 국가데이터처, 「2024년 소득이동통계 결과」(2026년 10월 29일) 일러두기와 본문 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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